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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럼즈펠드 타미플루로 돈벼락

OIZTLOMO 2009. 8. 31. 13:01

조류독감(AI) 치료제 '타미플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 약을 복용한 10대 환자들이 정신착란 등 이상 행동을 잇달아 보여 투여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 약이 주목을 끈 것은 지난 2005년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조류 독감의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역설한 것이 그 계기였다. 부시 대통령은 20세기에 3차례의 독감이 크게 유행했는데, 1918년 유행한 독감으로 미국에서만 200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5000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대책 비용으로 71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 이에 일본 정부도 '신형 독감 대책 행동 계획'을 작성했다. 

여기서 부시 대통령이 인용한 독감은 '스페인 독감'이다. 1918년에서 1920년까지 창궐한 이 독감은 4000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그 후 957년에서 1958년 사이에 유행한 '아시아 독감'으로 100만~150만 명, 1968년에서 1969년에 걸쳐 확산된 '홍콩 독감'으로 75만 명~100만 명이 희생되었다.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경종'으로 '신형 독감 대책' 마련에 박차가 가해졌고 그 결과 타미플루의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타미플루 확보에 열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현재 일반 독감에도 타미플루가 처방될 정도다. 

타미플루는 미 바이오벤처 기업 길리아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가 개발했지만, 실제 생산은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Roche)가 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은 1988년 길리아드사의 중역을 역임하고 1997년에는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2001년 부시 정권의 국방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대주주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2005년 이후 타미플루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길리아드사의 주가가 폭등했고 럼즈펠드 전 장관은 그야말로 '돈벼락'을 맞았다. 레이건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조지 슐츠도 이 회사의 중역이다.

그러나 타미플루의 안정성에 대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었다. 2005년 12월 4일자 영국 <선데이 타임즈>는 타미플루가 A형독감에는 약효가 있지만 조류독감 환자에게는 별 효용이 없다고 보도했다. 

또 캐나다 보건당국도 당시 타미플로의 안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물론 로슈사는 타미플루가 신형독감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으며 안정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한편 럼즈펠드 전 장관은 1977년에서 1985년에 걸쳐 미국 제약회사 지디 시얼리(G.D. Searle & Co)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 회사 창고에는 1974년부터 자고 있는 '신상품'이 있었다. 바로 인공감미료 '아스파르템'이다.

당시 워싱턴 대학 의학부의 존 오닐 교수는 실험쥐의 뇌에 장애를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발견했는데 아스파르템은 이 물질과 분자구조가 비슷했다. 이 사실을 미 식약청(FDA)이 정부에 보고 했고, 결국 아스파르템은 1980년 9월 판매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같은 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당선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판매 중지 판결이 뒤집히고 다시 판매가 허용된 것이다. 아스파르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지금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출처: http://suguang.tistory.com/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