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사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자살로 보도하는 행태와
자신의 죽음을 결심한 사람이 자신의 마지막 글을
친필이 아닌 컴퓨터에 파일 형태로 남겼다는 것은 타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컴퓨터 파일 형태로 남겨진 유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라고 하더라도
전문을 발표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을 취사 선택하여
발표하는 우리 언론 및 현 정권에 대해 개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래의 글이 유서의 전체인지는 확신 할 수 없으나
현재 언론 발표에서 제외된 부분이 들어 있습니다.
전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나를 마치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것처럼 비쳐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 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멋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
http://news.nate.com/view/20090523n05672